이탈리아 여행_2편 : 바티칸의 시간속으로...

●여행/이탈리아|2019. 12.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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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했던 로마의 첫날을 뒤로 하고, 새벽부터 일찌감치 돌아다닐 준비를 했다. 로마의 아침은 9월이라 그런지 한낮보다는 제법 쌀쌀했다. 자칫 잘못하다간 감기에 걸릴 게 분명했다. 늦은 밤과 아침의 유럽은 무언가 낮게 깔리는 안개와 스산한 온도가 있었다.

바티칸을 가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듣기 위해, 이미 투어 신청을 해놓은 상태였다. 새벽 이탈리아의 풍경!

호텔 앞을 지나갔는데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된다.

이탈리아의 지하철 의자. 넓직넓직하니 좋구나.

바티칸 입구의 모습! 후아! 벽에 보이는 저 오랜 세월동안 쌓인 이끼며 작은 풀 하나며 인상적이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었다. 저 조각들은 옛날에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을까~

아침 일찍부터 바티칸 관광을 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미켈란젤로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렇게 표를 사고 들어가야 한다. 

가격은 17유로! 당시 환율로 따졌을때 22,100원!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 가득한데 ~ 고작 2만원돈이 문제랴!!

안내원의 말을 들으며 계단을 올라가면 본격적인 바티칸 투어가 시작된다.

곶곶엔 이렇게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내 눈엔 별로 사고싶은게 없었지만, 한국에서 온 수녀님들과 성당 관계자 분들은 정말 그분들에겐 성지 순례니, 이것저것 많이 사시더라.

저걸! 옛날에 만들었다고!!!

미켈란젤로 같은 대단한 사람이 천지삐까리로 널렸었다는 그 시대.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곳곳에 아직 전시관에 전시하지 못한 유물들을 한쪽에 몰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투어 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탈리아는 지하철 노선이 많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땅을 파면 유물이 계속 나와서 개발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참..유물이 너무 많아서 전시를 못하다니.

바티칸의 시간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대단한 대리석 조각들

제 카메라가 나쁘지 않은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천장화의 색감을 다 담아내질 못합니다.

똥손이기도 하지만, 정말 고개를 젖혀서 계속 봐서 목이 아프지만 아름답습니다.

종교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대단한 작품들 앞에선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카톨릭의 성지 순례라고 할 만합니다.

네! 맞습니다. 전부 천장화입니다. 어떻게 저걸 천장에 다 그릴 수가 있었을까요?

너무 대단합니다.

또 다른 방으로 넘어갈 때 있었던 천장화

바티칸 박물관을 투어하다보면 군데군데 이렇게 밖을 볼 수 있는 창문이 있습니다.

네! 사진에서 보이는 이런 건물을 계단을 이동해서 계속~이동하면서 보는 겁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9월의 아침인데도, 조금 덥습니다.

이것도 어디서 많이 보던!!

이 조각상이 실제 생각하는 사람의 원본이라고 합니다.

원본을 보게 되다니! 또 다시 전율이 일었습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피에타'

본래는 더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었으나, 외부인이 들어와서 소란을 피우는 헤프닝이 있어서 앞에 유리벽으로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는게 어딘지..정말 저게 어딜 봐서 대리석으로 깍은 건지...대단합니다.

이건 사람들이 발을 하도 많이 만지고 지나가서 금속의 조각상이 저렇게 닳은 거라고 하네요 ^~^

저 조각상이 성 베드로였던 것 같습니다.

저 발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서 그렇다네요.

모두 줄서서 저 발을 만지고 지나갑니다.

여러분도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겠죠? 저도 살짝 소원을 빌어 보았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을 뒤로하고, 출출하니까!

이탈리아의 유명한 간식으로 속을 달래 주었습니다.

야호!!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어보는 젤라또!

음! 뭔가 종류는 한국보다 많아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파는 젤라또와 맛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현지에서 맛보는 젤라또는 여행객의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하루가 또 지나갑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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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_1편 : 꿈만 같던 콜로세움

●여행/이탈리아|2019. 12.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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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중순경 나에게도 유럽 여행을 갈 기회가 왔다. 그것도 11박 12일의 길다면 긴~유럽 여행!

보통 다른 사람들은 유럽 여러 나라를 짧게 순회하는 여행을 하는데, 나는 온전히 이탈리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구석구석을 돌아보기에도 이 11박 12일은 짧은 기간이라 느껴졌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해서 로마로 이동하기 위해서 탄 기차 안이다.

일본도 그렇고,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꼭 이동수단을 한 두가지 타보게 되는데, 이탈리아의 기차도 예외는 아니였다.

블루와 노랑 계열의 색깔이 여행에 들뜬 나를 더욱 기름 붓는 것 같았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피자와 파스타! 세계화가 된 요즈음 피자가 한국이랑 뭐 크게 다를바 있겠냐는 나의 생각을 정말 제대로 한방 먹여준 피자가 이탈리아 피자였다. 보기엔 그냥 밀빵에 토마토 소스가 얹혀져 있고, 한국에서 갖가지 토핑과 휘황찬란한 피자에 적응된 나같은 사람이라면 처음엔 실망할 수도 있다. 진심 지금도 말할 수 있는데, 식감이라던지 이런 것이 메이커 피자와 비교하기도 어려웠다. 이탈리아의 피자는 전부 화덕에 구워서 나왔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하나하나 피자가 식어가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맛있는 그 특유의 맛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상징! 콜로세움!! (이 녀석을 처음 봤을 때, 그 전율이란!!)

예전에 아버지와 함께 박물관에 가서 봤던 유물을 봤을 때의 감정과 같았다. 교과서나 TV에서나 보던 세계적인 문화 유산을 접했을 때의 그 신비로움과 말로 표현 못할 그런 느낌!! 한참을 서서 보았던 것 같다.

실제로 첫날 이 콜로세움을 구경하느라 반나절 이상을 다 보냈다. 안에 들어가서 보고, 계단을 올라가서 실제 옛날 관중들이 보던 시야도 느껴보고, 지하에서 검투사들이 대기하던 장소도 보고, 전율의 연속이였다. 사실 이탈리아는 이것만 봐도 50%는 본 것 같았다.

여기 밑에서 보이는 돌의자 같은게 검투사들이 앉아서 대기하던 장소라고 한다. 오늘날의 UFC나 격투 대회도 똑같은 것 아닌가! 하지만 벌써 엄청 옛날에 이런 유흥거리가 있고, 그 문화유산이 이렇게 보존되어 오다니 ~ 엄청난 문화 유산이다. 콜로세움! 정말 멋졌다.

실제 마이크도 옛날엔 없었는데, 이곳에서 사회를 맡은 사회자는 저기 위에 있는 관중들까지 목소리가 전달되었다고 한다. 목소리가 얼마나 컸던 건지. 성대랑 성량이 어마어마했을 듯 싶다. 그 목소리를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서 들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9월 중순의 이탈리아의 날씨는 청명했지만, 조금 더운 날씨였다. 낮에는 햇볕에 계속 노출되어 있으면 성인 남자인 나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날씨가 굉장히 좋다. 이탈리아 여행의 계획이 있는 분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이 사진 한장이 콜로세움을 표현해준다.

멋졌던 콜로세움! 다시 언제 올지 모르는 유럽 여행을 기약하며, 콜로세움을 빠져나오기 전 두 눈으로 꾹꾹 눌러담았다.

이탈리아에 와있지만, 정말 잠깐 고개를 돌려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내가 로마시대 공화정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여기 저길 둘러봐도 그 당시의 로마가 아주 잘~보존되어지고 있다. 

현재와 옛날이 잘 공존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로마

아름다운 전경에 잠시나마 복잡했던 머릿속이 편안해진다.

곳곳엔 아직 유물이 발굴 중인 장소도 보였고, 관광객이 많이 모여있지 않은 장소도 있었다. 그곳엔 옛날 로마의 장소와 바람이 조용히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무도 없고, 나만 있는 이 장소에서...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오나 보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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